나이 차라지면서 가지게 되었노라
숨어 있던 한 사람이, 언제나 나의,
다시 깊은 잠속의 꿈으로 와라
붉으렷한 얼굴에 가늣한 손가락의,
모르는 듯한 거동(擧動)도 전(前)날의 모양대로
그는 야젓이 나의 팔 위에 누워라
그러나 그래도 그러나!
말할 아무것이 다시 없는가!
그냥 먹먹할 뿐, 그대로
그는 일어라. 닭의 홰치는 소리.
깨어서도 늘, 길거리에 사람을
밝은 대낮에 빗보고는 하노라
화자는 꿈 속에서 한 사람을 만난다. 그 사람은 불그레한 얼굴과 가느다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다. 그 사람은, 친구인듯, 내 팔에 가만히 눕는다. 내 팔에 누워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. 친구처...